나토 '러 테러국가로 지정, 전쟁범죄 특별재판소 창설 촉구'

우크라에 장기 군사지원 약속
나토 사무총장 "中 의존도 줄여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발생한 각종 전쟁범죄를 심판할 특별국제재판소의 창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지속을 강조하며 나토 회원국간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경계하면서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여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68차 나토의회연맹(NATO PA) 연차 총회에서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를 테러국가로 지정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심판할 특별국제재판소의 창설을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사안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제안한 것이다. 이날 나토의회연맹 총회의 우크라이나 대표로 참석한 예호르 체르네프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토 회원국 모두가 우리의 제안을 지지했다"며 "특별국제재판소는 전쟁범죄의 직접적 가해자 뿐만 아니라 러시아 고위 지도부의 유죄 판결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나토의회연맹 총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재정 및 군사지원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향후 러시아에 대한 전쟁배상금 징수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논의와 함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특히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의존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며 "우리의 핵심 인프라와 공급망, 주요 산업 분야를 통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증대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광물은 우리 휴대전화, 자동차, 군사 장비를 포함한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교역은 계속하겠지만 특정한 물자와 관련한 의존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취약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우리는 권위주의 정권이 우리의 취약성을 이용하고 우리를 약화할 기회를 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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