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전공대, 내달 캠퍼스 9개동 착공…‘3664억’ 투입

다음달 캠퍼스 9개동 첫삽…총 공사비 3664억원
도서관은 2025년 10월 완공…1기는 3~4개월 이용
'자금줄' 한전은 대규모 적자…올해만 307억원 출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캠퍼스 건물 9개동이 다음달 첫 삽을 뜬다. 총 공사비는 3664억원으로, 한전공대 캠퍼스 건설 예산의 90% 수준이다. 한전공대 학생들은 3년 후인 2025년 말부터 도서관과 학생회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전공대는 다음달 전남 나주 학교 부지에 학생회관, 연구 1·2동 등 건물 9개동을 착공한다. 9개동의 총 연면적은 10만9489.17㎡(약 3만3120평)이다. 한전공대는 3664억원을 투입해 2025년 10월까지 9개동을 순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가장 늦게 지어지는 건물은 2025년 10월 완공 예정인 도서관·학생회관 및 연구2동이다.

한전공대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한국전력이 자금을 출연해 세운 학교다. 한전을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그룹사가 학생 등록금 등 한전공대 설립·운영비를 조달한다. 부담률은 한전(64%), 발전공기업 6사(5%), 한전KPS·한전KDN(2%), 한전기술·한전원자력연료(1%) 순이다. 한전공대가 다음달 착공하는 캠퍼스 건물 9개동 공사비(3664억원)는 설립 당시 책정된 캠퍼스 건설 예산(4060억원)의 90.2%에 달한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 캠퍼스 조감도. [사진제공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한전공대 캠퍼스 공사가 시작되면 지난 3월 건물 한동만 갖춘채 서둘러 문을 열면서 불거진 ‘졸속 개교’ 논란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단 2026년 2월에 졸업하는 1기 입학생은 2025년 10월 완공될 도서관과 학생회관을 3~4개월밖에 이용하지 못한다.

한전공대 ‘자금줄’인 한전이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캠퍼스 공사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한전은 올 들어 3분기까지 21조8432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전은 이 같은 적자에도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한전공대에 306억5600만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추가로 출연할 금액은 2625억원이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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