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사우디 왕세자 방한에 '한·사우디 투자포럼' 개최

사우디 정부와 양국 기업 간 20여건의 MOU 체결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17일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MISA)가 공동으로 기획한 포럼이다.

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정식 왕위 계승자에 오른 이후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개혁의 핵심은 사우디 비전 2030을 기반으로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 기반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사우디 비전 2030은 빈 살만 왕세자가 2016년 발표한 중장기 국가 경제 개조 계획이다. 탈석유, 탈탄소 시대에 맞는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 확보가 주목적이다.

사우디는 이같은 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지목했다. 강력한 제조 역량과 거대 프로젝트 실행 능력을 보유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한류 붐을 일으킬 정도로 문화 산업이 강한 점이 이점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KOTRA 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 기업이 현지에 투자하길 희망하고 있고 국내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개발 과정에서 파생하는 비즈니스 기회에 관심이 높다"며 "오늘 포럼이 양국 비즈니스 업계의 니즈(수요)를 충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럼 신청을 신청한 대다수 기업은 사전 조사에서 사우디 투자 진출에 관심이 있어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 진출 희망 시기로는 2023~2024년이 주류였다. 신청 기업의 주요 업종은 ▲건설 ▲에너지 ▲바이오 ▲자동차·부품 ▲정보통신기술(ICT) ▲화학 ▲식품 등 다양했다. 협력 분야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의료·바이오·ICT·건설·제조 투자 진출 등에 많은 수요를 보였다.

이날 포럼에선 20건을 상회하는 업무협약(MOU) 교환식이 진행됐다. 사우디 정부와 우리 기업 간, 양국 기업 간 추진하는 MOU다. 현지 투자와 프로젝트 참여, 그린수소 생산, 공동 시장 개척, 기술 이전과 역량 육성에 관한 협력 등에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양국의 미래 산업과 공급망,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투자 협력 등을 중심으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한국과 사우디 경제가 나아갈 미래 비전에 대해 양국 경제인이 건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오찬 이후에는 방한한 사우디 기업과 한국 기업 간 네트워킹 상담회가 진행됐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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