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작아진 신발, 꽉 끼는 반지…부종치료 원인부터 찾아야

체액 증가로 몸 붓는 증상
저염식·안정이 치료 핵심
통상 2~3일 내 회복되지만
부종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부종은 세포 사이질 내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주로 눈 주위, 또는 하지의 오목 부종 형태로 관찰되며, 얼굴과 손·다리가 붓는 현상이 생긴다. 흔히 손이나 다리가 부어 반지가 꽉 끼거나 신발 착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발병 원인에 따라 부종은 몸 전체 수분이 증가하는 '전신부종', 특정 혈관이나 림프관의 순환부전 또는 폐색으로 생기는 '국소부종'으로 나뉜다. 원인도 다양한데, 공통으로 신장에서 나트륨(염분) 배설 감소로 몸에서 염분이 저류돼 체액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 원인 질환은 간경화, 울혈성심부전, 신증후군, 신장질환 등이 있고 호르몬 질환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

또 여러 부종을 유발할 수 있는 약제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상에서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체내 수분과 염분 저류로 부종이 생길 수 있으며, 일부 고혈압·당뇨약 또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원인 질환은 없으나,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심해지는 전신부종의 일종인 '특발성부종'도 있다.

부종의 검사와 진단은 앞서 언급된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엑스레이 촬영, 심전도 등의 일반적 검사를 일차적으로 진행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24시간 소변검사, 복부초음파, 심장초음파, 혈청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준용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장내과 전문의는 "부종 치료의 기본은 심부전, 간경화증, 신증후군, 신장질환 등 부종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신부종의 경우 증상 치료로, 부종 유발 가능성이 있는 약제는 중단하고 염분 섭취 제한을 하며, 질환에 따라 이뇨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종 치료의 핵심은 저염식이다. 저염식의 소금 섭취량은 5g 미만(나트륨 기준 2g 미만)이며, 지나친 염분제한으로 영양결핍 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누워 안정을 취하거나 다리를 약간 올리고 탄력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염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부종이 좋아지는 사례가 많지만, 폐부종을 동반하거나 늑막삼출, 심한 복수가 있다면 약물 치료로 이뇨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전문의는 "부종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부종이 발생할 경우 2~3일 이내 대부분 호전되지만, 부종이 지속되고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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