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리기자
홍수가 휩쓴 파키스탄 신드주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소지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파키스탄 홍수로 1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사망한 어린이는 약 360명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은 지난 6월부터 내리기 시작한 몬순 기후로 인해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긴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은 "파키스탄에서 홍수 피해로 1282명이 사망했으며 그중 3분의 1은 어린이"라고 발표했다.
외신은 이어 파키스탄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인구만 3300만명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하며 "사망자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원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폭우로 인한 홍수로 파키스탄의 피해 규모는 13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계획부 장관은 "최근 홍수 피해를 잠정 추산한 결과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5000억원)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홍수로 물에 잠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 지역 아이들이 침수된 지역을 건너고 있다. 사진=세이브더칠드런 제공
한편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실향민은 2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절반 또한 아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쿠람 곤달 세이브더칠드런 파키스탄 사무소장은 "주택 69만채와 학교 1만9000여 곳, 보건 시설 100여 곳 등 수많은 기반 시설이 폭우로 침수됐다"며 "아동과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파키스탄을 인도적 지원 우선순위 국가로 지정하고 5천만 달러(약 679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피해가 극심한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와 남동부 신드주 등에 대응팀을 파견하고 긴급구호를 진행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의 긴급구호 모금을 지원한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