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외환당국이 2개월여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23일 오전 9시24분께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이 공식적으로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6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외환당국의 개입 이후에는 1339원대로 떨어져 소폭 등락 중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지금 1340원까지 치솟은 환율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시고 계실 것 같다"며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통화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비상경제대책회의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잘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