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역 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셜벤처기업을 선발, 6개월간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통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젝트인 ‘소셜벤처 스케일업(Scale-up)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본 프로그램은 소셜벤처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 지속가능한 소셜벤처 생태계를 조성할 목적으로 성동구와 한국사회혁신금융이 함께 마련한 민관 합동 프로젝트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선발된 3개 소셜벤처기업 딥비전스, 택스비, 야타브엔터가 참여했다.
심층 경영진단을 통해 기업별 맞춤형 목표를 설정, 투자유치 연계를 위한 단계별 IR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사업모델 등을 투자자에 공개하는 행사인 데모데이(Demo-day) 및 1:1 후속미팅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유치에 필요한 평가의 과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젝트를 함께한 한국사회혁신금융(대표 이상진)은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엑셀러레이터로 등록된 소셜벤처기업으로 같은 해 성동구와 지역내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창업 원스톱 서비스 운영 협약을 체결, 현재 기업육성 강화를 위한 전문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딥비전스는 AI기술로 지구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된 회사로 ‘미세찰칵’이라는 미세먼지 측정 어플리케이션으로 찍은 사진을 분석, 실시한 미세먼지를 측정, 자체개발한 불법 쓰레기투기 감지솔루션을 통해 무단투기를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데이터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19개 기업에 인공지능 기술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라오스, 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사업도 준비 중이다.
택스비는 손쉬운 셀프 기장, 세금신고 및 상담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기존 세무대리인 수수료의 약 10분의 1 수준의 이용료로 어플을 통해 직접 손쉽게 세금신고를 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현재 가입자 수는 1만5000여 명으로 지난해 100명 대비 연간 100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 중,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야타브엔터는 AI 표정인식 기술이 적용된 아바타를 활용해 메타포레스트라는 온라인 가상 플랫폼에서 맞춤형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 서울교대, 울산대 등에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대 간호학과 학생 및 간호사를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참여기업들은 투자 유치를 위한 전문적인 IR 코칭 및 투자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현재 사업 모델을 수익성과 사회적 가치창출의 측면에서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인 스타트 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변 소셜벤처 기업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소셜벤처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사회적 가치 추구와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투자 유치가 중요한 성장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구에서는 성수동 소셜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동대문구보건소(소장 장승희)가 조달청이 주관하는 혁신제품 시범사업 공모에 참여기관으로 최종 선정, 서울시 보건소 최초로 각 가정에 찾아가는 장애인 로봇재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로봇재활사업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로봇재활기기를 대여해 맞춤형 상하지 재활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ICT기술을 활용한 로봇재활기기로 기능유지 및 근력 향상을 위한 재활운동을 수행함으로써 재활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로봇재활기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동을 컨트롤 할 수 있고 화상통화를 통해 비대면 조언 및 상담이 가능해 집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용자의 데이터 및 향상도가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에 기록돼 대상자가 직접 성취도를 눈으로 확인하며 운동을 수행할 수 있으며,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 인력이 데이터를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전염 위험 없이 체계적인 재활운동과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로봇재활사업은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등 재활전문인력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운영과 화상통화 기능을 통한 조언 및 상담을 통해 비대면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난 7월28일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재활사업을 위한 로봇재활기기 전액(총 6500만 원)을 지원받았다. 현재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직원 교육을 마친 후 보건소 찾아가는 재활사업 등록장애인 및 장애인복지관·의료기관 이용자 등 지역사회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로봇재활 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이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로봇재활 사업 외에도 ICT기술을 접목해 장애인을 위한 편리한 삶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4차 산업시대 공공재활 분야의 선도적 역할 수행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 인공지능(이하 AI) 반려로봇 ‘차니(Channy)’가 홀몸어른신과 홀몸장애인의 외로움을 덜어주며 가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차니(Channy)’는 인사말인 ‘괜찮니’에서 착안, ‘일상생활을 돕고(贊: 도울 찬) 삶을 이롭게(利: 이로울 이) 해준다’는 의미로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 옆에서 ▲개인별 맞춤형 알림 ▲애교멘트와 말동무 역할 ▲위험신호 감지 및 비상시 응급 연계 ▲ 정·복지소식 안내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반려로봇이다.
구는 지난해 10월 홀몸장애인 100명, 올해 5월 홀몸어르신과 홀몸장애인을 대상으로 100대를 추가 보급,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사회적 고립감이 높은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월 지난해 10월 홀몸장애인을 대상으로 보급한 인공지능(이하 AI) 반려로봇 ‘차니’에 대한 효과성 분석 결과 홀몸장애인에게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니’ 로봇을 사용한 홀몸장애인들의 우울증 척도 변화, 생활 관리 변화, 만족도 그리고 로봇의 서버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우울증 척도 점수가 평균 6.42점(15점 최대치)에서 4.65점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점 이상의 우울증 고위험군의 비중도 39.5%에서 7.5%로 32%나 감소했다.
또 생활 관리 변화에서는 취침, 식사, 약복용 등의 생활 관리 점수가 17.7점(24점 최고점)에서 20.6점으로 향상돼 반려로봇이 홀몸장애인들의 생활패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93점(100점 최고점)으로 대체적 높게 나타났고, 응답자 전원이 지속 사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편리성은 86점, 대화 만족도가 90점으로 응답했고 심리적 안정 95점, 삶의 질 향상이 96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음성인식 기반 능동대화 주제는 음악 재생과 날씨·생활 정보로 대화 횟수는 일평균 각 9.3회, 5.5회로 홀몸장애인들에게 생활정보 제공과 말벗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차니’ 로봇 평균 사용량 미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용법을 재교육, 복지관 등 수행 기관별로 기기관리 전담인력을 지정, ‘차니’ 로봇 사용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번 효과성 분석으로 AI 반려로봇이 홀몸장애인의 외로움을 달래고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효과성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내실화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AI 기반의 스마트 통합 돌봄 사업을 적극 추진, 따뜻하고 평등한 돌봄으로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