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완기자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에게 맛있는 한식을 대접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손흥민이 동료들을 위해 선택한 한식은 바로 외국에 '한국식 바비큐'로 알려진 갈비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구단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열린 선수단 회식 사진을 올렸다. 구단은 "손흥민이 어제 저녁 팀을 데리고 한국 바비큐 식당에 찾았다"고 적었다.
토트넘 선수단은 전날 목동주경기장 비공개 훈련을 마친 뒤, 장충동의 한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메뉴는 한우 소고기였으며, 사진 속에서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루카스 모우라, 이적생 히샬리송 등 토트넘 선수들은 갈색 앞치마를 입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의 맛에 만족한 듯 환하게 웃었고, 특히 손흥민은 고민을 털어냈다는 듯 환하게 미소 지었다.
소고기 파티에 참석한 요리스는 한국의 맛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5일 여의도 I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어제 함께 갈비 파티를 즐겼다. 다양한 것을 맛봤다. 좋은 추억이 됐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줘서 행복하다. 훈련 사이사이에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트넘 방한에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이 내가 맛있는 식당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더라. 맛있는 식당을 데려가라고 압박해 걱정"이라면서 "수십 명 선수단이 오는 거라 모두의 입맛을 맞추기 어렵겠지만, 식사를 한 번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3일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마친 직후에도 "우리는 (새 시즌을)준비하는 과정이라 일정이 빡빡하다"면서 "그래도 식사 한 번 정도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 동료들에게 맛있는 한우 소고기를 대접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한국식 소고기를 소개했다. 지난 5월25일 '영국남자' 유튜브 채널에서 손흥민은 '한국식 바비큐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팀 동료들에게 차돌박이, 살치살 등 최상급 한국식 소고기를 불판에 구워 쌈장 등의 소스를 넣고 쌈을 싸서 먹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어 소고기 중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살치살이며, 한국식 바비큐를 먹을 때 꼭 쌈장에 찍어 쌈을 싸먹는 걸 좋아한다며 "쌈장 찐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식 바베큐를 먹어본 동료들은 "입에서 녹는다" "참기름을 찍어 먹으니 맛있다" 등의 반응을 보인바 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은 오는 16일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명문 클럽 세비야FC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