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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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단독으로 의석 과반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선거 이틀 전 피습에 따른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망 사건으로 보수 세력이 집결하며 자민당에 표를 몰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현지 공영방송 NHK의 정당별 확보 의석 집계 결과 전날 선거를 통해 새로 뽑는 125석 가운데 여당인 자민당이 63석을 확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공동여당인 공명당이 13석을 얻으며 두 당은 총 76석을 획득하게 됐다. 참의원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 정도를 선출한다.
전체 의석에서 여당은 이번에 선출 대상이 아닌 의석(70석)까지 합쳐 총 146석으로 과반(125석 이상)을 여유있게 유지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자민당은 총 119석으로 8석을 늘렸고, 공명당은 27석으로 1석을 잃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7석을 얻는 데 그쳐 전체 의석수는 이전 대비 6석 적어진 39석이 됐다.
헌법 개정에 긍정적인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이른바 ‘개헌 세력’ 4개 정당은 개헌 발의 정족수인 참의원 3분의 2(166석)를 큰 폭으로 웃도는 177석을 확보하게 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밤 현지 방송에 출연해 "개헌안을 가능한 한 빨리 발의해 국민투표로 연결해 나가겠다"며 개헌 의지를 드러냈다. ‘평화헌법’이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헌법 9조에 자위대 보유 명분을 명기하거나 긴급사태조항을 추가하는 것이 개헌의 골자다.
이번 선거 압승으로 기시다 총리의 입지가 강화돼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향후 3년간 큰 선거가 없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 후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고위급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일 관계의 변화도 예상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