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준석 당 대표보도 훨썬 더 발언이 좀 아집에 갇혀있는 모습이라 안타깝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 건과 관련해서는 “최강욱 의원의 당원권 정지 6개월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징계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 비대위원장은 자기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이 주장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지지를 보내는지 표를 통해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제기한 처럼회 해체와 팬덤 문제에 대해선 “처럼회는 계파정치나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처럼회에 지방선거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돌리는 것은 더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이 ‘팬덤에 취했다’는 표현을 한 것을 두고는 “오히려 팬덤에 취한 건 박 비대위원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본인은 본인 팬덤에 취해서 춤추면서 모순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징계건에 대해서는 “지금 보도된 내용, 증인의 진술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대선 과정에서 최측근이라고 하는 김철근 정무실장이 무마하려고 7억원의 각서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를 종합적으로 보면 사안이 더 위중하다. 심각하고 무겁게 결론이 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의원은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의혹제기를 했던 부분이 ‘공적기록’이라 할 수 있는 수사기록을 근거로 보도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내용이 구체적이라고 보인다”면서 “윤리적 문제기 때문에 사법적 판단 이전에 높은 수준의 징계를 해 주는 것이 맞다”고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