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제공=네이버파이낸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하반기 업계 최초 개인사업자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앞다퉈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향후 각종 대출상품이 입점하면서 대출 중개 '포털'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오는 3분기 중소상공인(SME) 대상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이미 대출상품판매대리중개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다. 대출중개 서비스를 B2C(기업·개인간 거래)가 아니라 B2B(기업간 거래) 영역에서 시작하는 셈이다.
빅테크 기반의 토스뱅크, 카카오뱅크등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여러 금융상품을 비교·검색하는 포털 역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전업권 사업자 대출상품이 입점하는 한편 금융사들과 사업자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 중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 출시도 예고했다. 네이버 검색·지도에 노출되는 250만 SME 대상으로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제휴해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향후에는 단순 비교·검색을 넘어 '상품 추천'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에는 이렇게 쌓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개인 대출 영역까지 진출할 수도 있다. 기존 핀다, 토스, 카카오페이등 기존 대충 중개 서비스들이 긴장하는 배경이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직접 금융이 아닌 ‘중개’라는 점은 아쉽지만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혁신금융에 필요하다면 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도 있다’고 잠재적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그만큼 핀테크 사업을 다시금 일으켜보겠다는 의미"라며 "또한 플랫폼 중개 모델만으로도 데이터분석, 상품추천에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면 충분히 사업모델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