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가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거점 행사장소로 활용된다. 홍보에는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김민하와 가상인간 3남매 '호, 곤, 해일', 팝아트 작가 홍원표가 나선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10개의 방문코스가 운영되는데, 경복궁 후원 권역이었던 청와대는 코스 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 포함됐다. 지난달 10일 개방된 청와대는 올해 캠페인의 주요 행사 무대로도 활용된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비대면 방법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가상인간(버추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을 방문 캠페인 홍보에 활용하고, 청와대까지 방문 코스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시작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브랜드 사업이다. 세계유산 및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 테마·75개의 거점으로 구성된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올해는 지난 2년간 코로나 상황보다 이동 환경이 다소 나아진 만큼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광복절인 8월15일을 기념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청와대에서 열린다. '코리아 온 스테이지'에서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국악·케이팝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담아 전 세계에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드라마 '파친코'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민하가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김민하는 문화유산 방문코스 '산사의 길' 중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 팔만대장경을 통해 선조들 메시지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이번 여행은 '2022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브랜드 영상'에 담겨져 하반기에 공개된다.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도 송출될 예정이다.
호·곤·해일과 협업해 제작한 '인생샷 여행' 영상 콘텐츠도 선을 보인다. 호·곤·해일은 방문코스 '왕가의 길'의 수원 화성, '관동풍류의 길'의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의 안동 하회마을, '서원의 길'의 안동 병산서원을 방문해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영상은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도 송출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BTS)·지코 등의 의상을 디자인해 주목받은 김리을 디자이너도 함께 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한국적 의상을 촬영한 영상은 10월 일본 도쿄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바라바빠' 캐릭터로 잘 알려진 팝아트 작가 홍원표의 작품은 올해 캠페인 기획 작품에 활용된다.
오는 9월에는 웅진식품 하늘보리, 코레일관광개발과의 협력을 통해 '관동풍류의 길'에서 바다열차를 활용한 공동 행사가 계획돼있다. 10월 일본 도쿄에서는 주일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궁중병과(고호재)와 전통문화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에서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이 다시 운영된다. 지난해 8월부터 약 3개월간 운영됐던 홍보관은 콘텐츠를 개선해 '10개 방문코스'를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선보이는 몰입형 영상 전시와 실감형 콘텐츠 체험 시설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는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실감기술을 접목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쌍방향 콘텐츠로 국내 문화유산이 구현된다.
지방자치단체 축제와의 콘텐츠 연계도 계속된다. '세계유산축전'은 국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공연·재현행사·전시·체험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9~10월 경상북도 안동시와 영주시, 수원특례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된다. 문화유산에 최첨단 디지털과 IT기술을 접목해 선보이는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는 수원 화성,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익산 미륵사지, 고창 고인돌 유적, 양산 통도사, 함양 남계서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8개 지자체에서 하반기에 개최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