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배민 뉴스레터에 연재하는 음식 에세이를 모은 ‘요즘 사는 맛’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 배달 앱을 운영하는 회사가 부스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민은 음식에 대한 콘텐츠를 전시해 관람객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배민은 ‘쓰여지지 않는 책을 전시합니다’라는 주제로 참여한다. 배민은 10년간 직접 쓰고 수집해온 음식에 대한 글 콘텐츠를 약 170㎡ 규모의 부스에서 전시 할 예정이다.
주로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도서전에 부스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은 음식뿐 아니라,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배달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실제로 일상 속 음식 이야기를 다루는 뉴스레터 ‘주간 배짱이’를 매주 발행하고 있다. 주간 배짱이는 2020년 4월 시작해 현재까지 112호의 뉴스레터가 발행됐다. 매달 새로운 작가가 음식 에세이를 연재하는 ‘요즘 사는 맛’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브랜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배민 B하인드’, 음식 취향 이야기를 다루는 ‘취존 연구소’, 새로운 제품에 대한 리뷰를 담은 ‘신제품 연구소’ 등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요즘 사는 맛’은 열두 명의 작가가 각자의 언어로 풀어낸 음식 에세이집으로 올해 출간되기도 했다. 김겨울, 김혼비, 박서련, 손현, 임진아, 천선란, 최민석 등 젊은 작가들의 음식에 대한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식재료 하나를 선정해 깊이 탐구하는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F’도 배민이 쌓아온 음식에 대한 콘텐츠다. 격월간지로, 소금부터 주방 도구까지 20가지 주제를 다뤘다.
전시뿐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배민이 준비한 ‘음식에 관한 질문’에 관람객들이 각자만의 답을 적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민은 관람객들이 ‘쓰여지지 않은 책’에 음식에 관한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고 작가가 되는 경험을 전할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배달의민족 브랜드가 쌓아온 이야기를 전하는 동시에 관람객들의 이야기를 함께 수집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