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기자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흑해 러시아군 함정을 격침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흑해 즈미니섬(뱀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터키제 바이락타르TB2 드론이 하루 전인 6일 러시아군의 세르나급 상륙정 1척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공격 직후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현장 위성사진을 보면 동영상의 타격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타격 사실을 공개하면서 "5월9일(러시아 전승절)이면 열리던 러시아군의 흑해함대 군사 행진이 올해는 즈미니섬 바다 밑바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나급 상륙정은 길이 25.6m 폭 5.8m의 소형 함정이다. 군사장비나 부대원을 상륙시키는 용도로 쓰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한 이후 흑해 인근에서 러시아군 함정을 향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육상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제2도시 하르키우의 안전이 곧 확보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대포 사정권 바깥까지 밀어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도시는 숨통이 트이고 우크라이나군은 더 광범위하고 성공적인 반격에 필요한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군 최정예 부대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국방부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공개한 정보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쟁 후 러시아군이 군의 손실을 복구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제 제재 탓에 첨단 장비를 교체하기는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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