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유가 상승 덕분에 1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통계국은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3.6% 증가한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석유 부문 GDP가 20.4%나 급증하며 올해 1분기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비석유 부문 GDP 증가율은 3.7%에 그쳤다. 비석유 부문 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7%에 비해 되레 둔화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사우디 경제성장률이 올해 7.6%를 달성해 GDP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시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을 언급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0.8%포인트 인하해 3.6%로 낮췄지만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은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에만 38%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50% 올랐다.
유가가 오르면서 사우디는 하루 산유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사우디는 하루 평균 원유 1030만배럴을 생산했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생산량이다.
사우디 정부는 올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