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 가정 학생 1인당 지원액이 전국 최하위라며 지원액을 늘려 타 시도와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임태희 예비후보는 28일 도내 다문화 가정이 가장 많은 경기도 안산을 방문, 정책 간담회를 갖고 "유ㆍ초ㆍ중ㆍ고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다문화 학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도의 다문화 학생 수가 17개 광역시ㆍ도 중 가장 많아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다문화 학생 수는 경기도가 4만66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1만2315명), 서울(1만9368명) 순이다. 또 전국 다문화 학생은 전년보다 8.6% 증가한 1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이처럼 경기도에는 다문화 학생이 많지만)경기도교육청의 다문화 학생에 대한 지원액은 전국에서 가장 낮고, 4년 연속 1인당 지원 예산이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기교육감이 되면)지원 예산을 증액해 타 시ㆍ도와 맞추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1년 기준 경기교육청의 다문화 학생 1인당 지원액은 19만54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다. 특히 경기교육청은 4년 연속 1인당 지원액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이날 ▲한국어 교육 및 진로ㆍ진학 상담 지원 확대 ▲다문화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모국어 교육 및 문화 전수 강사 지원 ▲돌봄 강사 기회 확대 ▲다문화 학생 정신건강 문제 등을 포함해 포스트19 코로나 심리지원 센터 및 힐링 센터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은 "엄마들과 의사소통도 어렵고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와 설문지가 한글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어렵다. 캄보디아 언어로 되어있는 가정통신문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영어로라도 되어 있으면 좋겠다. 그것도 어렵다면 멘토멘티 제도라도 운영해주면 좋겠다"며 언어 문제를 지적했다.
또 다른 이주여성은 "아이가 아들, 딸 둘이 있는데 아이 아빠가 돌아가셔서 아들에 대한 교육방법을 모르겠다"며 "아들 양육에 대한 안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정책 건의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