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철 생산 기술 복원한다

중원문화재연구소 열한 번째 제철기술 복원실험
유튜브 생중계…11월에는 당시 도끼도 제작

국립문화재연구원 중원문화재연구소는 28일 제철기술 복원실험을 진행한다. 실험로는 충주 칠금동 제철유적에서 확인된 백제 제련로(製鍊爐·광석을 녹여 금속을 만들기 위한 시설)를 참고해 만들었다. 철광석과 숯을 넣고 불을 피워 괴련철(塊鍊鐵·철광석을 직접 제련해 얻은 철 덩어리)을 생산할 계획이다. 충주는 국내 3대 철광 산지 가운데 하나다.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는 제철유적과 유물이 다수 확인됐다. 중원문화재연구소는 당시 철을 만든 기술을 복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실험을 거듭한다. 이번 실험은 열한 번째 시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600년 전 기술과 문화상을 복원하려면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며 "노(爐)의 구조가 온전히 남아 있지 않고 조업 기록이 없는 고대의 경우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기반으로 한 연구와 다수 실험이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1월에 예정된 열두 번째 실험에서는 철물을 녹이고 거푸집에 주입해 주조철부(거푸집에 쇳물을 부어 떠 낸 도끼)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험 경과는 문화재청과 중원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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