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투자+위험보장+절세 '변액보험 하나로 OK'

고령화시대 노후대비 꿀팁, 변액보험
은행이자 이상 수익으로 증시 호황기 인기
자산운용옵션 기능으로 증시 불황 대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 서울 사는 4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요즘 보험상품에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나이가 들면서 저축이나 부동산 만으로는 노후대비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40대가 되면서 아픈 곳이 늘었고 건강유지에 대한 우려가 많아진 것도 보험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다른 이유였다. 그래서 A씨는 노후 대비와 은행 이자 이상의 금융수익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알아보고 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후 대비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투자와 위험보장, 절세 등이 동시에 가능한 변액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투자실적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해 초과 이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2020년과 2021년 국내외 증시 상황이 좋아지면서 변액보험 수익률이 올라갔고 이에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판매실적도 늘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019년 1조8163억원에서 2020년 3조1044억원, 2021년 11월까지 5조155억원으로 급증세를 기록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자가 최초로 납부하는 보험료를 뜻하는데 보험상품의 성장성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연간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다만 변액보험은 위험보험료와 사업비(수수료)가 차감된 나머지 금액만 투자에 투입되기 때문에 이익을 보기 위해선 장기 가입이 필수다. 중도해지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보험료 또한 다른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전에 증시 상황과 보험사의 운용실적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변액보험 종류는 크게 세 가지

변액보험은 크게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설보험으로 나뉜다. 변액보험은 은행의 예·적금이나 증권사의 주식, 펀드 등과 비슷하면서도 생명보험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변액종신보험 같은 보장형 변액보험은 투자 수익률이 아무리 나빠져도 최저사망보험금 보증옵션이 있어 기본사망보험금(보험가입금액)을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

저축성 보험인 변액연금보험은 장기 가입 시 연금형태로 보험금을 지급받기 때문에 노후생활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계약 후 10년 이상 유지하고 5년 이상 납입(월납 150만원 이하 적립식)하면 이자소득의 비과세가 가능해 절세상품으로서의 장점도 있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자유입출금 기능이 있어 보험금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보험 만기가 되지 않아도 결혼자금이나 교육자금, 은퇴자금 등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증시 하락기 변액보험이 대안될 수 있을까

최근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에 대한 우려도 있다.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특성상 증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변액보험에 ‘자산운용옵션’ 기능을 넣어 펀드 변경, 펀드별 편입비율 설정, 펀드 자동 재배분, 보험료 평균분할투자 기능 등으로 가입자들이 수익률 악화를 방어할 수 있게 했다.

펀드 변경기능은 계약자의 요청에 따라 적립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특별계정의 펀드로 변경시키는 것이다. 보험사 홈페이지, 콜센터, 고객플라자, 모바일앱 등을 통해 상품마다 정해진 연간 펀드 변경 횟수만큼 변경할 수 있다.

펀드별 편입비율 설정기능은 계약자가 납입 보험료를 펀드별로 분산해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청약서상에 펀드별 편입비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계약자는 보험 가입 시 선택한 납입보험료 투입펀드 및 펀드별 편입비율 변경을 신청할 수 있어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고 향후 금융시장의 추세에 따라 펀드 변경기능을 활용해 효율적인 자산운용을 할 수 있다.

펀드 자동 재배분 기능은 투자성과에 따라 변동된 펀드의 적립금 비율을 정기적으로(3개월, 6개월, 1년 등) 고객이 설정한 비율로 자동 재배분하는 것이다. 그 시점의 주가 등 시장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한 기능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와 달리 일시적인 수익률 악화로 인한 환매가 어렵다"며 "이에 여러가지 옵션을 통해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관리,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등 변액보험도 변화

변액보험도 최근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확대된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변액보험을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 상품의 경우에는 최저 월납보험료 1만원 대의 소액으로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변액보험 사업비를 투자수익과 연동해 투자수익이 없을 경우 해당 월의 사업비를 차감하지 않기도 한다.

계약자의 수익률 관리 지원을 위해 기존의 단순한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펀드 선택에서 벗어나 손절매 옵션, 자동 중도 인출, 일임형 전문가 자산배분 펀드, 고객 투자성향에 맞춘 AI 펀드관리 등 다양한 펀드관리 옵션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높아진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반영해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이 상품은 계약자의 건강관리 노력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건강 및 웰니스 프로그램 운영, 전문 의료진 상담, 대형병원 예약 및 명의 안내, 맞춤 건강검진 설계, 해외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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