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예은기자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전' 전시 이력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009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앤디워홀전에 대해 서울시립미술관에 확인한 결과 코바나콘텐츠가 주최·주관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F는 앞서서도 '카르띠에 소장품전', '불멸의 화가, 반고흐 인(in) 파리전' 등도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앤디워홀전은 지난 2019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코바나컨텐츠의 '주요 전시회 개최 내역' 중 하나로 거론한 전시회다.
TF는 "서울시립미술관은 앤디워홀전의 코바나컨텐츠 주최·주관·제작투자 여부 질문에 주최사·주관사·후원사에 코바나컨텐츠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서울시립미술관이 '코바나컨텐츠'와 계약한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TF는 '까르띠에 소장품전' 관련 의혹도 재차 언급했다.
TF 단장인 김승원 의원은 '코바나컨텐츠가 까르띠에전의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를 이후 인수했고 반고흐전에도 제작투자를 했다'는 국민의힘 측의 주장에 "그런 억지 해명을 하기 전에 국어사전의 '개최' 뜻을 찾아보는 게 상식"이라며 직접 전시를 열지 않고 투자를 한 것만으로 '개최'라고 이력에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최지현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민주당 선대위는 기초적인 확인이나 하고 보도자료를 내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는 "코바나컨텐츠는 주관사 '지니월드'와 계약을 맺고 앤디워홀전에 제작·투자했다. 인터넷 검색만 해도 주관사 지니월드와 제작투자사 코바나컨텐츠가 명시된 포스터, 팸플릿, 입장표가 나온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누가 포스터, 팸플릿, 입장표에 회사명을 넣어 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코바나컨텐츠 이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증거인 포스터, 입장표 등을 함께 공지했다.
그는 "민주당이 장소 대관을 통해 '주최사'로 들어간 서울시립미술관에게 물어보니 당연히 자료가 없는 것이다. 헛다리 짚은 것이다. 계약 당사자에게 묻지 않고 엉뚱한데 물어놓고 자료가 없으니 허위이력이라는 식"이라며 "막장 네거티브의 달인 수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