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충남 공주, 전남 목포, 경남 밀양, 경기 수원, 서울 영등포, 전북 익산 등 여섯 곳을 문화도시로 지정했다고 23일 전했다.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역 발전과 지역민의 문화 질 향상을 이루도록 5년간 최대 국비 100억 원을 지원한다. 관계자는 "예비 문화도시 사업 추진 결과와 추진 기반 확보, 균형발전 견인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며 "내년에 각 도시당 15억 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수원과 영등포는 다양한 생활권역의 문화자원과 시민의 문화운동을 연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은 시민이 주도하는 1만 명 인문클럽과 5만 명 시민협의체, 동행공간 300곳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영등포는 문래창작공간을 통해 보유한 문화역량을 기반으로 상호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익산과 목포는 시민 중심의 새로운 도시 가치를 각각 제시했다. 익산은 포용의 가치를 토대로 보석산업을 미래 도시산업으로 육성한다. 목포는 문화 어부(인적자원)·고기(콘텐츠)·시장(지역경제)를 앞세워 문화개항의 가치를 창출한다. 공주와 밀양은 과거 유산을 활용한 시민의 문화 회복에 역점을 뒀다. 공주는 백제역사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이야기를 엮어 도시소멸 위기에 대응한다. 밀양은 주민과 지역예술가들이 조상한 공간을 중심으로 햇살문화전환캠퍼스 사업 등을 진행한다.
한편 문체부는 27~29일 청주 동부창고에서 '모든 도시는 문화로 특별하다'를 주제로 문화도시 박람회를 연다. 앞서 지정된 문화도시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전문가 상담 등을 지원한다. 정책 간담회와 문화도시 정책토론회, 문화도시센터의 사업성 발표 및 상담 등도 병행한다. 앞서 지정된 문화도시는 경기 부천, 제주 서귀포, 부산 영도, 강원 원주·강릉·춘천, 충남 천안, 충북 청주, 경북 포항, 경남 김해, 전북 완주, 인천 부평 등 열두 곳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