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몇 번 쓰다 버리면 돼'…국힘 서울시당 부대변인 발언 논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경민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기구에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를 두고 "몇 번 쓰다 버리면 된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지예 합류에 대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을 올려 "신지예 대표가 일종의 '생계형 페미'라는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페미 진영 대표 인사라는 사람들도 자리만 좋은 데 준다면 언제든 국민의힘 쪽으로 투항할 준비가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 진영의 단일대오를 보수정당이 충분히 흔들 수 있다는 뜻도 된다. 누가 좀 영향력 행사하는 수준으로 소위 '뜨면' 국민의힘이 영입하고 사실 몇 번 쓰고 버리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신지예 대표는 100% 버림받고 절대 공천 못 받는다", "신지예 대표의 기준으로 멍청한 선택", "신지예 대표 영입으로 표를 깎아 먹겠지만, 윤석열 후보는 당선될 것" 등 신 대표를 저격하는 취지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이번 신 대표의 국민의힘 합류, 그렇게 나쁘게 안 본다. 앞으로 국민의힘 가고 싶은 신지예 같은 기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이 많아질 거고. 그 경우 페미 진영의 단일대오는 급속히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처럼, 페미 소멸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2030 남성분들 너무 신지예 영입에 화내지 마시고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20일) 오전 신 대표는 윤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청년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알려진 신 대표는 2004년 한국청소년 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6년 국회의원 선거(녹색당 비례대표 5번), 2018년 서울시장 선거(녹색당)에 출마했다.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슬로건이 담긴 녹색 포스터가 큰 주목을 받았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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