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도 자기 PR시대 … 창원시 '新 희망보직시스템', 경직된 공직문화 개선 나서

경남 창원시 新 희망보직시스템 내부 구성.[이미지출처=창원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경남 창원시가 MZ세대 공무원에게 맞는 새로운 인사시스템 도입으로 경직된 공직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新 희망보직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새로운 보직 시스템은 자신을 직접 PR하는 '내가 만드는 나의 인사카드', 이 분야는 이 사람이 최고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 남에게 알리기 힘든 '나의 고충'까지 총 세 가지 부문으로, 5급 이하 전체 공무원이 직접 본인을 소개한다.

시스템에는 최근 5년간 본인의 보직 경로 만족도, 경쟁력·취약 분야, 희망·기피 부서 등을 적어 본인의 강점, 보직 적격 사유, 포부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자신을 나타낼 수 있다.

또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행정 분야 전문가에 동료 직원을 추천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남들에게 말 못 하는 업무 고충 사항을 작성할 수 있다.

기재된 정보는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곧바로 반영된다. 이후에도 매년 2회 상·하반기 정기인사에 맞춰 업데이트한다.

시는 소셜네트워크, 유튜브 등을 활용해 본인을 직접 PR하는 것이 일상적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공직사회 내에는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알릴 수단이 전혀 없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적재적소 보직 부여 시스템을 신설하게 됐다.

특히 최근 엘리트 90년대생들이 본격적으로 공직사회에 들어오고 있지만, 경직된 조직문화에 적응을 못 하고 이직을 하거나, 고민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는 조직 내부의 소통 부재, 업무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시는 젊은 공무원들의 적응을 돕는 대책의 하나로 비대면이 익숙한 MZ세대 특성에 적합한 이번 인사시스템이 온라인 소통 창구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직원 스스로 자신을 어필하는 이번 인사시스템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내년 출범하는 창원특례시에 유능한 공무원이 내부 발탁되는 좋은 등용문이 되고, 유연한 조직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상현 기자 lsh205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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