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해야'

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지도 및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FIU) 설립 20주년' 및 '제15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우선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현황에 대해 "가상자산, 핀테크 등 디지털 신기술 발전으로 자금세탁 방식도 고도화되고 그 채널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국이 철저한 자금세탁방지 이행을 강조하는 등 영향력과 중요성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변화에 대응하고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 조달을 억제하는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고 위원장은 ▲FIU 제도 정비 및 검사·감독 다각화 ▲법집행기관과 FIU의 소통 강화 ▲금융사의 적극적 협조 등을 강조했다.

그는 "가상자산 등 새로운 분야에 있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관련 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검사·감독 측면에서는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가상자산사업자 등 신규 업권에 대해선 지도·점검 강화에 업무 중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집행기관 협의회를 통한 소통 강화와 자금세탁방지 의무의 일선에 있는 금융사 관계자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설립 20주년을 맞은 FIU의 노고를 치하했다. 고 위원장은 "FIU는 자금세탁 방지를 통해 투명하고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우리나라의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FIU 모두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자금세탁방지에 공을 세운 기관과 개인들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하나카드는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급 및 업무별 차별화된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내부통제 및 위험평가 등에 전사적 노력을 해온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삼성증권과 한화손해보험 두 곳, 금융위원장 표창은 제주은행, 카카오페이, 농협손해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네 곳이 수상했다. 이밖에 금융감독원, 대검찰청, 관세청, 금융기관 등 자금세탁방지업무 종사 직원 26명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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