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잡아라'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차 좁히는 삼성… 화웨이 제치고 2위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4’를 앞세워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워치4 출시에 힘입어 분기별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화웨이와는 자리를 맞바꿨다. 워치4 시리즈는 기존 운영체제(OS) 타이젠 대신 안드로이드 기반 구글 웨어OS를 사용해 앱 생태계를 확장했고, 베이직과 클래식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해 사용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새롭게 추가된 체성분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워치4 시리즈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았는데, 전체 출하량의 60% 이상이 중·고가 모델의 점유율이 높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됐다”며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3년 이내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저가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애플워치7’ 출시가 4분기로 연기된 영향을 받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점유율이 하락했다. 3위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어메이즈 핏이 차지했다.

OS 시장에도 변화가 있었다. 구글이 삼성전자가 워치4에 웨어OS를 사용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구글은 3분기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4%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애플의 워치OS는 28%에서 22%로 점유율이 다소 낮아졌다.

임 연구원은 “구글은 아직 웨어러블 OS 시장에서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올해부터 삼성과의 제휴로 O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구글이 앞으로는 더 개방적인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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