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e종목]'현대글로비스, 글로벌 물류대란 수혜로 실적 호조'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4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글로벌 물류대란의 수혜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2905억원으로 추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14% 상회하는 것으로 2분기에 이어 다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대란의 수혜가 전방 완성차 산업의 생산차질 여파를 압도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해운과 반조립제품(CKD) 부문이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3분기 들어 컨테이너 해운에 이어 드라이 벌크 운임도 급등했다. 최 연구원은 "완성차 해상운송(PCC)은 완성차 물량이 줄어든 자리에 더 비싼 운임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할 수 있어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라며 "벌크 부문은 3분기 평균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2분기보다 35% 급등한 덕분에 10년래 가장 좋은 영업환경이 펼쳐졌고 CKD 역시 화물 공급이 극도로 부족한 환경에서 환율도 오르고 있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소 신사업 모멘텀도 주목된다. 최 연구원은 "물류의 중요성은 수소와 배터리 리스 등 친환경 신사업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현대글로비스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물류와 유통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기 실적 호조와 신사업의 잠재력에 비해 그룹 내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은 지나치게 저평가받고 있다는 의견이다. 물류 대란 관련 수혜주들은 3분기 호실적 모멘텀이 한 차례씩 부각됐던 반면 현대글로비스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19% 하락할 만큼 소외돼 왔다. 최 연구원은 "3분기 국제화물 시장의 공급 부족은 더욱 심해졌지만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사라는 이미지가 강해 항공화물이나 해운에 비해 이익 모멘텀이 저평가돼 왔다"면서 "3분기 운송업종에서 물류대란 수혜가 유일하게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현대글로비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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