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66만달러' 호주 수출농식품 전용선복노선 11월 구축

美 서안에서 豪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전용선복 노선 확대

연말까지 수출 품목 물류비 7% 추가 지원…동남아는 5%

지난 3월22일 부산에서 처음 출항한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누리호' 모습. 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다음 달부터 수출 농식품 전용선복 노선이 미국에서 호주까지 확대된다. 연 166만 달러(약 19억8540만원)의 호주 농식품 수출 물류 애로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나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농식품 전용선복 노선을 미 서안에서 호주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까지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한국은 호주에 연 166만 달러의 버섯, 배, 김치 등을 수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국적선사인 HMM과 협약을 맺고 미주 노선 선박에 월 200TEU(1TEU는 약 6m 길이 컨테이너 1개) 규모의 농식품 전용선복 물량을 확보하고 이용 수출 업체에 추가 물류비 5%를 지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및 장기화로 농식품 수출업계의 근심이 깊어지는 상황을 감안해 추가 지원책을 내놨다.

그간 농식품 전용선복 노선은 미주 서안, 중소기업 전용선복 노선은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로만 운영돼 왔다. 업계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다음 달부터는 월 36TEU 규모의 물량이 호주 전용선복 노선을 통해 옮겨질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월 36TEU는 호주 신선 농식품 선복 수요량의 80% 수준이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aT 수출업체종합지원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선박 일정을 확인한 뒤 온라인 선복 배정 신청서를 작성해 내면 된다.

아울러 정부는 농식품 전 품목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7%의 수출 물류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항공운임도 전 품목 5% 추가 물류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선박운임은 1월 대비 316.7%, 항공운임은 48.8% 폭등한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다만 운임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동남아 수출 물류비는 5%만 추가 지원하고, 운임이 연초보다 줄어든 일본과 중국 노선은 지원 대상에서 뺀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농식품부는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위기를 겪는 생산농가와 수출업체를 위해 전용 선복 확보, 물류비 추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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