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공화당이 국가부도 사태를 우려하게 했던 부채한도 문제 해결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증시는 하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12월까지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데 동의하겠다고 발표했다.
매코널 대표는 "우리는 민주당이 일으킨 위기로부터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부채한도 일시 유예 법안을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상원에서 처리할 예정이었던 부채한도 연장에 대한 절차 표결 통과에 필요한 60표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18일로 예고됐던 미국의 국가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코널 대표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태도 변화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부채한도 증액이나 연장 실패 시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가 발생할 것이며 공화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한 이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계 인사들과 백악관에서 만나 "공화당이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고 부채한도 증액 실패로 인한 국가부도 사태 시 미국 자본시장과 개인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부채한도 증액 실패가 개인은 물론 기업에도 치명적이다"라면서 "부채한도 증액 실패가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를 위협하고 미국 국민과 미국 산업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의회에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언급이 전해진 후 뉴욕증시는 즉각 반등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다우지수는 0.09%, S&P500은 0.18%, 나스닥 지수는 0.38%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나스닥 지수는 1.5%까지 하락했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