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독거노인' 비중만 35.1%

[세종=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대한민국이 2025년이 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나아가 205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이의 두 배인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2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20.3%로 늘어난 뒤 2030년 25%, 2040년 33.9%, 2050년 39.8%, 2060년 43.9%가 될 것으로 각각 전망됐다.

이미 일부 지역은 고령인구 비중이 20%가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남이 23.8%로 고령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21.5%), 전북(21.4%), 강원(20.9%) 순이었다.

전국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로, 9.6%에 그쳐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울산(12.9%), 경기 13.5%), 인천(14.3%) 순이었다. 통계청은 오는 2028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는 488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3.7%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해마다 계속 늘어 2047년쯤에는 한국 사회의 전체 가구의 약 절반(49.6%)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이들 고령자 가구 중에서 혼자 사는 가구는 지난해 166만1000 가구에 달했다. 전체 가구 중 차지하는 비중은 35.1%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연령대는 70대의 비중이 44.1%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71.9%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처럼 갈수록 '독거노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노후대비는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의 33%만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3분의2가량은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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