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공기관 대상]'ESG 평가 점수보단 지속가능성에 집중해야'

강연-김종대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이원희 한경대 행정학과 교수

김종대 인하대 녹색금융대학원 주임교수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1 아시아경제 ESG 공공기관 대상 시상식’에서 ‘ESG, 공공기관과 민간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점수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성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김종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지속가능경영연구소 ESG 센터장)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21 아시아경제 ESG 공공기관 대상’에서 강연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ESG 평가점수가 아닌 ‘지속가능성’이고, 이 가치에 기반해 공공기관이 ESG 경영을 주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은 국민이 위탁한 자산, 권리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정부와 공공기관이 본연의 역할인 공익 창출과 시장 보완에 매진하고, 민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율적 규제와 전략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ESG 경영활동을 정부가 경영평가 제도를 통해 상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원희 한경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의 서비스 가치와 경영평가’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이전 정부에선 공공기관 부채감축, 방만경영 근절 등 정상화 대책에 집중했다면 현 정부에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 경영평가에 관련 지표를 반영해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실현 시스템 강화, 사회적 가치의 민간 확산 지원 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 민간영역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통해 경제적 성과 및 삶의 질 격차를 완화하고 기업의 지속성장 여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을 비롯한 기업들이 ESG 경영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종대 교수는 "ESG 경영을 위험관리 수단으로만 여기면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환경(E), 사회(S)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및 플랫폼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