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돌가루로 '생분해 플라스틱' 만든다

日 TBM와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 출범
'생분해 라이맥스' 기술 개발…2023년 양산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C가 썩지 않는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착수했다. 생분해 라이맥스는 돌가루(석회석)에 생분해성 수지 PBAT, PLA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로 다양한 일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

SKC는 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과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SK TBMGEOSTONE)’을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친환경 생분해 라이멕스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2023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합작사가 개발하는 생분해 라이맥스는 TBM의 기존 라이맥스 기술에 SKC의 생분해 소재 기술력을 결합한 신소재다. 라이맥스는 PE, PP 등 일반 플라스틱 수지에 석회석을 50% 이상 혼합해 만든 것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생분해 라이맥스는 일반 플라스틱 수지 대신 자연에서 단기간에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 PLA 등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대폭 높였다.

특히 생분해 라이맥스는 생분해 소재 시장 활성화를 이끌 소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생분해 소재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긴 하지만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가격이 2~3배 높아 시장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생분해 라이맥스는 자연에 매장량이 풍부한 석회석을 최대 80%까지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

2009년 세계 최초로 생분해 PLA필름 포장재를 상용화한 SKC는 스타벅스코리아 등에 PLA 필름을 공급하는 등 생분해 소재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다른 생분해소재인 고강도 PBAT 기술을 확보하는 등 다각화 노력을 해왔다. 이번 합작으로 SKC는 일본 TBM의 독보적인 석회석 활용 기술을 확보해 생분해 소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TBM은 2011년 설립된 유니콘 기업으로, 석회석을 50% 이상 포함하면서도 가공성과 내구성을 갖춘 라이맥스를 일본에서 상용화했다. 석회석 함량이 30% 이하인 경쟁사 기술보다 우수하다. 합작사는 생분해 라이맥스로 가공식품 용기 및 일회용품 시장에 진출하고, 건축 및 자동차용 내장재 등으로 용도를 확대해나간다.

SKC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2030년 플라스틱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고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