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부터 장원영까지…中 웨이보, 韓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 정지

中 BTS 팬, 지민 생일 축하 비행기 띄웠다가 웨이보 계정 정지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장원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에 대해 정지 조치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웨이보는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아이즈원 출신 장원영의 중국 팬클럽 계정을 포함한 21개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에 대해 30일간 정지조치를 취했다.

정지된 팬클럽 계정에는 아이유, 블랙핑크 리사·로제, 엑소(EXO) 세훈, 방탄소년단(BTS) 등의 팬 계정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는 미성년자가 연예인을 응원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고, 연예인 팬클럽끼리 온라인에서 욕을 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싸우는 것을 금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관련해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웨이보를 통해 거액의 생일 축하 비용을 모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해당 웨이보 계정이 정지된 일도 있었다.

중국 팬들은 함께 모은 돈으로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인 항공기를 이미 띄웠고, 생일 당일(10월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전면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지민 팬들은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돈을 모았다. 모금액은 3분 만에 100만 위안(약 1억8000만 원)을 돌파했으며,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 원)이 넘었다.

그러나 지민 팬들의 생일 이벤트 보도 후 온라인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웨이보는 지민 팬들의 계정을 60일간 정지 처리했다. 또 생일 이벤트와 관련한 게시물도 모두 삭제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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