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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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미군의 철수 결정 이후 세력 확장에 나선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 영향으로 수백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인만 40만명에 달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은 13일(현지시간) 지난 5월 말 이후 피란길에 나선 아프간인이 25만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80%가 여성 또는 아동이라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해 올해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인은 약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아프간 내 전체 난민은 총 320만명 규모다.
아프간 내 난민들은 그나마 치안이 안전한 수도 카불로 몰려들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최근 수천명의 아프간 내 난민이 카불로 피란했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도 최근 며칠 새 카불로 피란한 가구가 1만5000~2만 가구에 달한다고 전했다.
무장단체 탈레반은 현재 카불 턱밑까지 세를 넓힌 상황이다. 카불조차 곧 탈레반의 수중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탈레반이 카불마저 장악하면 난민들은 고국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프간과 국경을 접한 파키스탄에 등록된 아프간 난민만 140만명이 있다. 미등록 난민까지 합치면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은 300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간 위기가 심화하는 점을 고려해 이웃 국가에 국경을 폐쇄하지 말고 계속 개방해두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