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포스코·롯데, 정부와 청년 일경험·공정채용 협업

고용부-경총, 3일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업무협약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롯데,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 가입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국내 최고의 구직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POSCO), 롯데 등 기업들이 정부와 함께 전방위적인 청년 구직 지원에 나선다. 직무역량 향상, 일경험 제공, 공정채용 문화 확산 등 청년 채용 관행 전반을 뜯어고치는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3일 오후 2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이런 내용의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년고용 응원 멤버십'에 가입한 4개 기업을 인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포스코 3개 기업의 구직 프로그램 교육생을 15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차제에 채용문화 등을 포함해 획기적인 청년 채용 문화 개선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업과 사용자단체가 앞에서 뛰고 정부가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해주는 체계로 가동된다는 점이다. 단순히 정규직을 늘리는 게 아니라 직무역량 강화, 일경험 같은 기회를 주고 공정채용 문화 확산까지 해내는 게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날 행사에선 ▲프로젝트 확산 플랫폼 구축 MOU 체결 ▲삼성전자 등 4개 기업 멤버십 가입 인증 등을 진행했다.

4개 기업은 총 3000명의 구직자를 위한 채용 프로그램을 돌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삼성청년소프트웨어(SW)아카데미'는 올해 6기 교육생 950명을 받았고 내년에 연 2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1년간 알고리즘 기반의 코딩교육,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 개발 등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하반기에 연 400명을 받을 예정인 SK하이닉스의 '청년 Hy-Five' 프로그램은 4주간 SK하이닉스 현직 전문 강사가 직접 반도체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 200명인 '포유드림' 교육생을 내년에 연 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의 원리와 활용법을 가르치는데, 비전공자에게 사전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롯데는 신입 채용 불합격자에게 그 원인을 알려주는 피드백 서비스를 강화한다.

경영계 전반에 청년고용 응원 프로그램이 확산되면 청년의 직무훈련 및 일경험 참여 기회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영계와 정부가 MOU를 디딤돌 삼아 우수사례 확산 등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하다 보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이란 어려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졸업 후 취업까지 평균 10개월이 걸리는 지금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청년이었을 때보다 훨씬 혹독한 경쟁을 겪어야 한다"며 "정부도 경총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한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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