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개인과 기관의 수매수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지수는 6.77포인트(0.21%) 오른 3,253.24에 출발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9일 증시는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상승 출발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중국 증시 진정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11.63(0.36%) 오른 3248.49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에도 상승세(0.24%)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5억원, 374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731억 규모 순매수 중이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546개 종목이 오름세이며 232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127개 종목은 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주요 종목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0.88%, 카카오는 0.34%,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1% 뛰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NAVER(0.34%)만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료업(1.05%)이 1%대 상승세다. 이 보다는 약하지만 의약품, 금융업, 운수장비, 기계, 유통업 등도 오르고 있다.

코스닥도 4.77(0.46%) 오른 1040.45에 출발했다. 이 시각 현재는 0.53% 오른 1041.97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642억원 규모 수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인과 기관이 각각 273억원, 246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869개 종목이 오름세를, 405개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코로나 진단기기 업체인 씨젠이 1.81% 오른 7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1.17% 오른 9만5100원에 현재가가 형성됐다. 업종별로는 화학 1.97%, 제약 1.06%, 출판매체 1.0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날 증시의 강세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국 증시 진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FOMC에서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향한 진전이 이뤄졌으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유동성을 축소해도 은행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시장 지원책인 스탠딩 레포(SRF) 도입키로 결정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RF는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에게 스트레스 상황이 와도 언제든지 지급 준비금으로 교환할 수 있어 단기 금리 변동성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이라며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줄여도 은행이 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성질은 양적완화 정책에 해당한다"고 정의했다.

다만 "경기에 대한 자신감, 인플레 압력 확산 등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이날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단기금리는 상승했으며 지수 하락하다가 시장이 제도에 대한 분석이 마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중화권 증시의 폭락'도 중국 정부가 진화에 나서면서 수습 국면을 맞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아시아 전반적인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던 중화권 증시 폭락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1140원대로 재차 하락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 간, 종목 간 미래 실적 전망 변화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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