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윤'에 실망?…현기증 나는 윤석열株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년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관련주들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출마 선언 직전까지 상승세를 탔던 이들 종목은 대권 출사표를 낸 직후부터 하락세다.

30일NE능률은 전일대비 1.28% 떨어진 2만3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 종목은 전날에도 11.99% 빠진 2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야쿠르트 회장이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에서 올해초부터 테마주로 묶였다.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25일 장 중 25.67%까지 치솟았고, 지난 28일에도 상승 마감했다. 전날에도 상승 출발해 장 중 3% 넘는 강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급락한 것이다. 파평 윤씨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웅진도 전날 상승 개장 뒤 5.76% 하락 마감한데 이어 이날도 장 중 한 때 6% 낙폭을 보였다.

덕성과 서연은 이날 오전 1시11분 기준 4% 넘게 하락 중이다. 덕성과 서연은 전날에도 -9.67%, -7.46% 하락 마감했다. 윤 전 총장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 출신 인사가 이들 회사의 사외이사로 알려지면서 NE능률과 함께 대표적인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곳들이다.

윤석열 테마주의 출마선언일 급락은 과거 안철수 테마주와 비교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설립자인 안랩의 경우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12월21일 16.93% 상승했었다. 다만 안랩은 야권 단일 후보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정된 지난 3월23일 종가가 15.37%나 빠졌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전날 출마 선언 자리에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행동을 반복하며 ‘도리도리윤’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논란 속에서 정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윤 전 총장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점친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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