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美 테이퍼링 신호, 8~9월경 나올 것'

국제금융센터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 전망'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이 유지되는 한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유동성 축소,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조정, 달러 강세 기대 등으로 금리와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 전망' 보고서에서 "(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의 경험에 따라 테이퍼링, 금리인상 순으로 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전망"이라며 "테이퍼링은 고용, 금리인상은 물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테이퍼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 만큼, 고용·물가 전망치가 아닌 '실제치'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통화정책 정상화를 실시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는 올해 하반기에 테이퍼링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한 후 내년엔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이후엔 금리를 인상하고, 2025~2026년 이후 대차대조표(B/S)를 정상화할 것으로 봤다.

테이퍼링에 대해선 올해 6~7월 Fed 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8~9월엔 시그널을 시장에 준 뒤 올해 말 경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다. 8월 잭슨홀 미팅,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인상의 경우 고용이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하거나 웃돈 상태가 돼야 하기 때문에, 성장 및 물가 수준에 따라 속도, 강도 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예상되는 첫 금리인상 후 1년간 금리인상 폭은 50~100bp(1bp=0.01%포인트)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60%에 달했다.

다만 국금센터는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경우 점도표(2023년)보다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FOMC에서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8월 도입된 고용중시와 평균물가목표제(AIT)의 기본골격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택 국금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Fed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물가보다 고용지표의 회복 강도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검토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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