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로 외형 확장한 이마트, 남은 과제는 외형 '성장'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5%로 상승 전망
질적 성장이 기업가치 상승 관건
"인수 불확실성 해소는 호재지만 향후 사업 전략 관망 필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최종 확정했다.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5%로 늘어나겠지만 기업가치가 상승하려면 단순 확장이 아니라 질적 성장이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교보증권은 이마트의 이베이 인수의 과제가 외형의 확장이 아닌 성장이라고 진단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오르려면 단순한 점유율 확대보다도 이커머스 사업 간 융합 시너지와 이에 따른 질적 성장이 좌우할 것"이라며 "다만 인수 후 이베이의 G마켓과 옥션, 이마트의 쓱닷컴을 개별로 운영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각 개별 플랫폼들의 총상품판매량(GMV) 성장세가 중요한 투자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0억원가량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보유 현금 및 자산 매각 대금 약 2조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인수금융 형태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로써 이베이코리아와 이마트의 쓱닷컴의 총상품판매량(GMV)는 24조원 규모로 성장하게 됐다. 이는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인수로 쓱닷컴은 네이버(NAVER)와의 제휴를 통해, G마켓과 옥션은 스마일클럽 회원 약 600만명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집객 및 GMV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인프라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직매입 커머스와 이베이의 오픈마켓 풀필먼트(상품의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3달여간 이어진 인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인수 후 사업전략 및 방향성을 지켜보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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