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선욱,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데뷔

피아니스트 김선욱.(사진제공=빈체로)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 데뷔 무대를 갖는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오는 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베를린 필하모닉의 상주공연장인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협연 프로그램은 김선욱의 장기 레퍼토리 중 하나인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이다. 올해 12월 BBC 심포니와의 내한을 앞두고 있는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18살이었던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그는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심포니, 로열 스코티쉬 국립 오케스트라, BBC 웨일스 국립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다. 2014년에는 본머스 심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토마스 쇤더가드, 투간 소키예프, 에드워드 가드너, 존 엘리엇 가디너, 정명훈, 마크 엘더 경 등의 지휘자들과 정기적으로 협연을 갖고있다.

이번 공연은 베를린 필하모닉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지털 콘서트홀에서 전세계 유료로 생중계 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6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해 11월부터는 유관중 공연 대신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은 6월 한 달 동안 이어질 여덟개의 유관중 공연 중 첫 번째다. 이후로는 마에스트로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침머만, 카운터테너 필립 야루스키, 퍼커셔니스트 마르틴 그루빙어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1996~1997)은 네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도입부부터 마지막 악장의 최후의 음까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유기적인 구조로 얽혀있다. 연주는 약 25분간 이어진다.

진은숙 피아노 협주은 2008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아르스노바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서 초연됐다. 지휘자 스테판 애즈버리와 피아니스트 빌헴 라추미아가 협연했다. 2017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우리시대 작곡가 진은숙’에서 김선욱의 협연으로도 소개됐다. 음반으로는 정명훈의 지휘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 김선욱의 협연으로 함께한 '진은숙: 3개의 협주곡'이 있다. 이 음반은 2015년 ‘국제클래식음악상'(ICMA) 수상에 더해 한국 오케스트라와 아시아 작곡가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BBC 뮤직 매거진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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