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를 강조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이 우리 측에 중국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단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워싱턴DC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만났다.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발언한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백신 접종과 가장 빠른 경제 회복을 통해 더 나은 재건을 하는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말했다.
'더 나은 재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부터 주장해온 경제 재건 정책을 의미하는 구호다.
문 대통령에 앞서 발언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민주적, 경제적 가치를 공유한다. 우리의 동맹은 동북아시아, 인도·태평양 및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및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우리가 강압의 제약을 받지 않는 국제 규범과 질서에 닻을 내리고 있는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장려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도·태평양이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연이어 사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에 존재하는 도전 외에 우리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내 최대 한인 거주지 중 한 곳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고, 자신이 이곳에 살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모두 발언 이후 해리스 부통령 사무실에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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