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의 성별 다양성 목표의식, 국내 다국적 기업 중 가장 높아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내 다국적 기업 중 미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성별 다양성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내 다국적 기업의 전사적 다양성·포용성(D&I) 전략이 국내에서 어떻게 현지화되어 실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첫 조사이다.

29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회원사인 모건필립스코리아와 제휴해 실시한 다양성·포용성(D&I)에 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에 근무하는 응답자 중 89%가 자국 기업이 기업의 핵심 가치로서 성별 다양성 촉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답했다. 반면 유럽 기업은 72%, 한국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이는 한국 기업에 비해 미국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다양성 및 포용성 가치 추구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미국 기업에 근무하는 응답자의 87%가 성별 다양성 가치 추구에의 우선순위 성별 다양성 가치 추구가 성공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다양성 및 포용성 가치에 대한 소통에 있어 회사의 글로벌 차원에서의 노력과 현지화 노력에도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가 글로벌 프로그램이 잘 소통되고 있다는데 적극 동의한 반면 19%만이 글로벌 프로그램이 무난히 현지화되고 있다는데 강하게 동의한다고 답했다.

지난 5년간 양성평등 인식의 개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찬성했다. 다만 개선 유형에 대해서는 남녀 응답자간 인식차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40%, 여성의 경우 28%가 모든 직원이 승진에 있어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꼈고, 남성의 79%, 여성의 70%가 보상 차원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개선이 필요한 영역와 여전한 장벽 응답자의 62%는 여성이 유리천장을 무너뜨리는데 있어 가장 큰 장벽으로 한국의 문화적, 사회적 규범을 꼽았다. 절대적으로 적은 여성 리더의 숫자뿐 아니라, 유연한 업무방식의 부족도 한국에서 성 평등을 가져오는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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