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손실 4000억원…'반도체 수급 영향 최소화할 것'(종합)

29일 삼성전자 올해 1분기 확정 실적 발표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삼성전자가 미국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손실액이 3000억~4000억원 규모이며 현재는 가동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는 세트 또는 반도체 부문 차원에서도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9일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중"이라며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제품의 주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생산 전반에 걸친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품 재고 관리 등을 위해 서 부사장은 차세다 자원관리시스템 N-ERP 시스템을 전세계 법인에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DDI 공급 부족이 이슈화됐던만큼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협의를 진행중이며, 파운드리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하반기부터 평택 2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등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분기 3000억~4000억 규모의 손실을 냈던 파운드리 부문은 2분기부터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가 완료되면서 생산을 회복할 전망이다. 한승훈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오스틴 지역 정전으로 7만1000장에 달하는 반도체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는 3000억~4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 가동 중단 이후 단계적으로 복구에 주력해 3월 31일 시점으로 생산 90% 이상 수준에 도달해 현재는 완전 정상화됐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미국 정부 및 용수 전력 회사와 긴밀히 협의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컨콜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및 가전 시장 업황이 개선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D램 시장은 모바일에서 일부 부품 수급에 따른 생산 차질 리스크가 있지만 5G 시장 확대와 고용량화 덕분에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서버 시장도 신규 CPU 출시와 함께 주요 제품의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2분기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되고 하반기부터는 평택 2라인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확대를 기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차세대 QD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의 신사업 전환에 속도를 붙이며, LCD 제품 생산은 시장 상황을 보며 탄력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답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전무는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QD를 개발하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9조3800억원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18%, 45%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영업이익 기준 가전, 모바일, 디스플레이, 하만 등 주요 사업부의 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됐으나 오스틴 공장 가동 여파로 반도체 부문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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