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K스타트업 도전…창업열기 후끈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경쟁률 90대 1
스타트업 디지털경제 이끌 새동력 급부상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도 스타트업 창업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경제 전반이 위축됐지만 비대면(언택트) 기술 등을 갖춘 스타트업들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 투자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업계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고 각종 스타트업 창업 경진대회의 경쟁률은 100대 1에 육박하고 있다.

29일 아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올해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는 최근 접수 마감 결과 총 1084팀이 지원했다. 이번 대회가 12개 사업실행 단계 진출팀을 선발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90대 1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1220개 팀이 지원해 11개 팀을 선발, 경쟁률이 110대 1까지 치솟았다. 전년 대비 지원팀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아산나눔재단의 설명이다.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 10회를 맞은 이 대회는 국내 대표적인 스타트업 발굴의 장으로, 매년 창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특히 사업실행 단계에서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사무 공간이 지원되고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 전문가로부터 전담 멘토링도 제공돼 유망 스타트업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창업 열기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1기 입교자 모집에 총 5484명이 지원해 최종 5.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라고 중진공은 설명했다. 유망 창업아이템 및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초기 스타트업의 관심이 높다. 입교기업에는 1년간 총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공간, 실무교육, 전문가 코칭 등이 지원된다.

창업 열기가 더욱 높아진 것은 올해 쿠팡,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 등 우리나라의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조(兆) 단위 엑시트(자금회수)를 공식화하면서 이른바 ‘K-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1분기 벤처투자는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1조2455억원으로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 역시 각각 989건, 558개사로 2000년 이후 최다 실적이다. 벤처·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기 극복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언택트 기술 등으로 코로나 이후 디지털 경제모델을 이끌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스타트업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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