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1, '한국폰 무덤' 日서 초반 흥행 성공

NTT 도코모 온라인샵 사전예약 급증
"배송 일주일 이상 지연" 사과문 공지

일본 대형 통신사인 NTT 도코모에서 판매 중인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삼성전자의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이 일본인들을 사로잡았다. 전통적으로 한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혔던 일본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로 관측된다.

NTT 도코모 온라인샵은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신규 계약과 번호이동(MNP) 주문 등 너무 많은 주문이 몰렸다"며 "배송까지 평소보다 일주일 이상 더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코모는 고객들의 주문과 관련해 완전하지 않은 부분이 생길 경우 연락을 취할 것"이라며 "현재 고객 연락도 평소보다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일본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 AU와 손잡고 오는 22일 정식 출시에 앞서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 울트라를 사전예약 판매 중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성공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반한(反韓) 감정도 삼성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은 모델 후면에 '삼성(SAMSUNG)'을 새기는 대신 '갤럭시(Galaxy)' 등를 써 넣어 현지화에 나섰다. 현재 NTT 도코모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21 일반형 단말 후면에도 '도코모(docomo)'와 '갤럭시(Galaxy)'가 써 있다.

실제 삼성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한 때 3%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0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 점유율은 8.1%를 기록했다. 애플 46.5%, 샤프가 13.3%, 후지쯔 8.3%에 이어 4위다. 다만 작년의 경우 보급형 단말인 갤럭시 A20과 A시리즈 등에 쏠렸다는 점에서 올해 갤럭시 S21의 선전이 더 의미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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