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소속 종사자, 88% 코로나19 백신 접종 동의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총 50여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 의료진이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304 / 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4일 전국의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대상자 중 88%가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전국 1668곳의 접종 대상자 30만6924명 중 27만141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른 접종 동의율은 88.0%다.

이들 접종 대상자는 해당 의료기관에 소속된 보건의료인으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등 의료인과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응급구조사, 약사, 한약사, 영양사, 위생사, 보건교육사 등이다. 이 중 감염병전담병원 또는 거점전담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접조받게 되고, 나머지 소속 종사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추진단은 "접종 대상자가 확정됨에 따라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배송하고 있다"면서 "수령한 다음날인 4일부터 5일 이내에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시작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태다.

접종에 동의하지 않거나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접종하지 않은 백신은 보건의료인 외 소속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기관별로 자체 예비 접종명단을 마련해 접종토록 안내했다. 이들 예비 접종 대상에는 폐기물 처리 및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 환자 이송 업무 종사자, 진료 보조 종사자, 그 외 환자와 접촉이 많은 위험군으로 판단되는 인력 등이 해당된다.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총 50여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0304 /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공개된 병원급 의료기관의 접종 동의율 88.0%는 다른 우선접종 대상군들의 동의율이 대부분 90%대를 기록한 데 비해서는 다소 낮은 편이다.

다른 우선접종 대상군의 경우 지난달 25일 기준 요양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은 92.8%였고,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은 95.5%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은 대상자 중 95.8%가 접종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정경실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그간 집단감염, 고령자의 사망 등 위험에 많이 노출돼 고령자 보호를 위해 특별히 의료인들이 많이 접종에 참여해주신 걸로 생각한다"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급이 모두 다 포함된다. 안과나 정형외과같이 단과의 병원, 외래를 중심으로 한 병원의 의료진들이 모두 포함돼 감염의 우려 등 부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소 접종 동의율에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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