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 공무원 보건휴가 사용률 전국 최하위…'여전히 눈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서울시청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의 보건휴가 사용률이 전국 시·도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경제가 4일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소속 전체 여성 공무원 중 한 번이라도 보건휴가를 사용한 사람은 4057명 중 16명(0.4%)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다.

1위는 강원도로 674명 중 74명이 하루라도 보건휴가를 사용해 11%를 기록했다. 이어 전라남도가 7.6%, 경기도 3.5%, 부산광역시 3.0% 순이었다. 서울시보다 보건휴가 사용률이 낮은 지역은 울산광역시·세종특별시·전라북도로 모두 0%다.

서울시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39%로 1위인 세종시(45%) 다음으로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급휴가이기 때문에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공무원법 제7조에 따르면 여성공무원은 생리기간 중 휴식을 위하여 매월 하루 무급 보건휴가를 받을 수 있다. 원래는 유급이었으나 주5일제를 시행하면서 무급으로 전환됐다.

신 상임대표는 "공직사회에서 여성 보건휴가 사용은 눈치 보이는 일이 돼 건강권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방공무원법 개정을 통한 여성보건휴가 유급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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