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단했던 서울시 소재 국립문화예술시설의 운영을 이날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문화체육관광부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우수 박물관' 스물여섯 곳을 인증했다고 8일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공연예술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등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산악박물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등이다. 국립전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육군박물관, 한국영화박물관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문체부는 등록 3년이 지난 국립박물관 36곳을 평가했다.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다섯 범주 열세 가지 지표를 통해 우수성을 점검했다.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자료평가·현장평가·평가인증심사위원회 심의 등을 진행했으며, 재단장(리모델링)으로 사업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세 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과 어린이들이 동춘서커스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심사위는 평가결과(평균 80.47점)·공립박물관 인증률(70%)·형평성을 고려해 인증 기준을 100점 만점에 70점으로 정하고, 스물여섯 곳을 인증기관으로 선정했다. 인증률은 72.2%다. 평가 범주에서 80% 이상 달성도를 보인 곳은 열여섯 곳.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여덟 곳(경주·공주·광주·김해·대구·전주·제주)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 등 열 곳은 세 개 이상 평가 범주에서 90% 이상 달성도를 기록했다.
'설립목적의 달성도'에서는 국립산악박물관,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에서는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에서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문체부 소속 기관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음 달 공동 연수회를 열어 국립박물관 담당자들과 평가인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박물관·공립박물관·미술관의 운영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하반기에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평가 범주 및 지표별 미흡한 사례를 상담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