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유치 경쟁

신한카드, 추첨 통해 100명에게
5만 포인트 지급
삼성카드, 모바일 쿠폰 지급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이달부터 경기도가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나서면서 카드업계가 고객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때와 달리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없는 데다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려는 지방자치단체와 점유율 확보를 위한 카드업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영향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농협·비씨(수협, SC, 기업은행 포함) 등 9개 카드사는 이번 주부터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1인당 지원금은 10만원이며, 경기지역화폐카드 또는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로 신청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앱에서 고객 모집을 위한 홍보전에 한창이다. 홈페이지 메인화면 배너에 재난지원금 접수창을 띄우거나, 경기도민 회원을 대상으로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하는 신청일에 안내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

일부 카드사들의 경우 마케팅 경쟁도 나섰다. 신한카드는 5월 31일까지 자사 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해 '우리동네 상점'을 이용한 고객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5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4500명에겐 1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우리동네 상점은 경기 재난지원금 사용처 중 연 매출 5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을 의미한다.

삼성카드는 7일까지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모바일 쿠폰(신세계이마트·GS25·CU·스타벅스) 중 한 개를 지급한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14일까지 자사 카드로 경기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LG전자 65인치 올레드 TV를 비롯해 노트북,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스타벅스 쿠폰 등을 추첨을 통해 총 1만1614명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이번 재난기본소득 유치를 통해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총 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전 국민 재난지원금 때와 달리 당국이 특별히 지침을 제시하지 않아 업계도 과도하지 않은 수준에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재난지원금을 통해 카드사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고객도 마케팅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