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가 중국 자동차 기업인 지리차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한다. 조성된 펀드를 통해 수소 사업 또는 전기차 합작사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주)는 "대형 수소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 지리자동차와 공동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투자 규모와 투자 대상은 여전히 검토 중이다"라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엔 중국 기업 바이두 등이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투자 대상으로 중국 내 합작사 설립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이 2013년 북경차와 배터리 제조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중국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전기차 시장이 가장 큰 국가이기 때문이다.
SK는 지리자동차와 협업으로 수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소 산업은 SK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투자 전문회사로의 정체성을 천명한 SK(주)는 향후 수소, 모빌리티를 비롯한 신성장동력 분야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단행할 전망이다. 지리자동차와 바이두 역시 합작사 바이두자동차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다.
한편 SK는 2020년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했다. SK는 최근 미국 수소 에너지 회사 플러그파워에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