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늘자 4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 다시 '감소세'

통계청, '2020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 공개
한·육우는 계속 증가…최다 기록 또 경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창궐로 국내 사육 돼지 숫자가 1분기 만에 다시 감소했다. 한·육우는 꾸준히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통계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개한 '2020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2월1일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07만800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20만2000마리) 감소한 것이다. 전 분기보다는 2.5%(28만7000만마리) 줄었다.

돼지는 2019년 3분기(2019년 9월1일 기준) 1171만3000마리를 기록한 이후 3연속 분기 감소세를 보였다가 지난해 3분기에 4분기 만에 1136만5000마리로 늘었다. 이번에 다시 1100만마리대로 줄었다.

2019년 9월17일 ASF 국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일부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대거 살처분하며 사육 마릿수가 급격히 감소했었다.

강원도 인제·양양 등에서 20일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는 등 최근 발병 사례가 다시 늘어 사육 돼지 숫자가 줄어든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통계청

어미돼지 수는 100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4%(2만4000마리), 전 분기 대비 0.8%(8000마리) 줄었다.

돼지 사육 농장 수는 전년 동기보다 607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0.9%(55가구), 전 분기 대비 1.7%(102가구)씩 줄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77만4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3.5%(12만9000마리)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8%(6만9000마리) 줄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공개한 198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젖소는 41만마리로 1년 전보다 0.4%(2000마리), 전 분기 대비 0.4%(2000마리)씩 늘었다.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는 9483만5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6.9%(609만6000만마리), 전 분기 대비 7.5%(663만1000마리)씩 늘었다.

달걀 생산을 위한 산란계는 7258만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0.2%(12만1000마리), 전 분기 대비 1.7%(127만3000마리)씩 줄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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