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올라탄 기아, 사상 최고가 기록…시총도 사상 첫 40조

9만원 넘으며 사상 최고가 경신
실적 기대감에 목표주가 11만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애플의 자율주행차인 ‘애플카’ 기대감에 기아(기아차)가 연일 급등하며 9만원을 돌파,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 오전 9시35분 기준 기아는 8500원(10.19%) 오른 9만1900원에 거래됐다. 기아는 이날 장 초반 급등하며 9만9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기아의 종전 장중 사상 최고가는 지난 2012년 5월2일 기록한 8만4800원이다. 기아는 전일에도 16% 급등했다.

장중 9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도 40조원을 처음으로 찍었다. 앞서 기아는 지난 1999년 2월 10대1 감자를 통해 자본금이 3787억원에서 378억원으로 감소했고 당시 시총은 760억원 수준이었다. 22년만에 시총이 500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기아의 이 같은 강세는 애플카 생산 기대감 때문이다. 애플카 생산을 기아가 담당하고 생산기지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선도중인 테슬라에 대항하는 반 테슬라(Non-Tesla) 연합 결성이 고도화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아차는 디바이스 공급자로서 빅테크와의 협업을 진행하며 자체 브랜드 구축보다는 목적 기반 차량(PBV)에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초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및 서비스, 목적기반차량(PBV) 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발표했으며 올해 사명 변경과 함께 플랜S를 본격 가동했다. 플랜S 구체화를 위해 기아는 올해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CV’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7종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적 개선 등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아의 올해 연결 기준 실적에 대해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65조5000억원, 영업이익 115.4% 늘어난 3조610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운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상승, 글로벌 볼륨 차종인 스포티지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EV) 출시 등을 통한 신차 효과 확대,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인도 공장 손익 개선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적 기대감 등으로 목표주가도 높아진 상태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최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10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급등으로 목표주가 상향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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